매일신문

비틀비틀 걷다가 '꽈당'…출발하는 버스에 치인 만취 승객

버스기사, 경찰서 교통사고 발생진술서 작성
기사 "걸어가는 모습 보고 출발했는데 억울"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남성이 뒤로 넘어지며 출발하는 버스 바퀴에 팔이 깔렸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갈무리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남성이 뒤로 넘어지며 출발하는 버스 바퀴에 팔이 깔렸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갈무리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던 승객이 뒤로 넘어지면서 출발하는 버스 바퀴에 팔이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승객이 도로 쪽으로 넘어져 팔이 깔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 4일 오후 6시 53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상황이 담겼다. 당시 한 남성 승객이 뒤늦게 버스에서 내렸다. 제보자인 버스기사 A씨에 따르면 이 승객은 만취한 상태였다.

A씨는 승객이 완전히 내린 것을 확인 확인하고 차를 출발시켰다. 그런데 갑자기 길 위에서 비틀거리던 승객이 휘청하더니 뒷걸음질 치며 도로 쪽으로 넘어졌고 이때 팔이 출발하던 버스 바퀴에 깔렸다.

이 사고로 A씨는 경찰에서 교통사고 발생진술서를 작성해야 했다. 그는 "경찰 사고 접수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영상을 몇 번이고 봤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갈무리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갈무리

이어 "만취 승객이 하차 후 인도로 걸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문 닫고 사이드미러 보면서 출발했다"며 "제 생각에는 교통사고가 아닌 것 같은데 가해자가 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문철 변호사는 "버스가 취객이 멀리 갈 때까지 기다려야 했을까"라며 "버스 잘못이 전혀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취객은 자신의 보험으로 치료해야 하고, 경찰은 버스 기사에게 잘못이 없다고 판단되면 공소권 없음이 아니라 혐의없음으로 표기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버스 기사 억울한 영상 많이 봤지만 이건 원탑이다", "이게 기사 잘못이라면 이제 버스정류장에도 스크린도어 설치해줘야 한다", "이 정도면 기사님이 정신적 피해보상 받아야 할 거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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