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대표', '쩐당대회'…송영길 의혹 공세 나선 국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캠프사무실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뒤 밖으로 나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캠프사무실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뒤 밖으로 나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작년 말부터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돈대표', '쩐당대회' 등 강한 표현으로 비판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쩐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가 어떻게 '돈 대표'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송 전 대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며 자신은 '도의적 책임은 느끼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이제야 '적당한 기구'를 통해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뒷북을 치는데 결말이 뻔히 보이는 '셀프 면책'"이라며 "송 전 대표는 프랑스 도피를 즉각 중단하고 속히 귀국해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했다.

당시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0.59%포인트 차이로 이겼음을 지적하며 돈 봉투 사건이 당락을 좌우할 사건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더불어 함께한' 돈 봉투가 없었다면 과연 이 신승이 만들어졌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의 지역구를 이어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함께 내놨다.

강 대변인은 "송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밀월 관계'가 아니냐는 의심이 오랜 기간 있었ek. 2021년 5월의 송영길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재명도 없었기에 이 대표는 '쩐당대회'에 그토록 침묵하는가"라며 "썩은 냄새 진동하는 부패 카르텔에는 오직 신속한 검찰 수사가 유일한 답"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일 정상회담과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등 저자세 외교 논란으로 여권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국면 전환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불어민주당인가, '더 넣어 봉투당'인가"라며 "송 전 대표는 외국에 도피해 개인적 일탈이니, 검찰 조작이니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고 즉각 귀국해 수사로 협조하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송 전 대표 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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