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기현, 송영길 겨냥 "숨는 자가 범인…외국 도망간 것 아닌가"

송영길, 22일 프랑스 현지서 기자회견 2021년 돈 봉투 살포 의혹 관련 입장 밝힐듯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실 주최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실 주최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현 김길진 초대전' 개막식에서 김기현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로 뇌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숨는 자가 범인"이라며 "당당하면 나와서 설명하면 될 것인데 왜 외국으로 도망가서 자꾸 뒤에서 수군수군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배우자 워크숍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출국하게 된 과정도 사실은 외국으로 도망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전해왔다.

지난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돈봉투 뇌물 전당대회' 관련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나눈 전화 통화에서 송 전 대표를 말한 부분이 나온다.

녹취 파일에는 이 전 부총장이 강 감사에게 "송영길 전 대표가 '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묻더라"라는 음성이 담겼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을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의 대화 내용이 있다는 진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 약 20여명을 포함해 총 9천400만원의 뇌물 자금이 살포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12일 돈을 받아 의원들에 살포한 것으로 보는 윤관석(인천 남동을)·이성만(인천 부평갑) 민주당 의원 등 이 사건 피의자 9명의 주거지·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그 후 나흘 만인 16일 강 상임감사 측근인 강화평 전 대전시 동구 구의원를 소환 조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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