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엠폭스 확진자 96.4%가 남성 "성적지향男 3만명 중 84.1%가 동성 性관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표시된 원숭이 두창 감염 관련 안내. 자료사진.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표시된 원숭이 두창 감염 관련 안내.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내에서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감염 추세가 19일 발표됐다.

질병관리청이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인용해 발표한데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엠폭스 확진자는 총 110개국에서 8만7천39명이 발생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남성이 96.4%로 압도적 다수였다.

특히 18~33세의 젊은층 남성이 그 중에서도 79.2%를 차지했다.

남성 확진자들 가운데서도 절반 수준인 3만438명에 대해서는 성적지향이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84.1%(2만5천690명)가 같은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MSM)이었다. 또 7.8%(2천4명)는 양성애자 남성으로 파악됐다.

여성 확진자 통계는 딴판이었다.

여성 확진자는 전체의 3.2%(2천800명)를 차지했고, 성적지향이 확인된 여성들 중 이성애자 여성이 대부분인 96%를 차지했다.

▶엠폭스 확진자 중 1만8천946명에 대해서는 감염경로가 조사됐는데, 82.1%(1만5천564명)가 성적 접촉이 감염 경로로 확인됐다.

또한 엠폭스 확진자 중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AIDS(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의 원인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확인된 3만6천511명 가운데 48.5%(1만7천691명)가 HIV 양성이었다.

▶사실 엠폭스는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인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 추세이다. 서양의 경우 지난해 유행 초기 유럽에서 확산되던게 이제는 미국 등 미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올해 7개국에서 1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한국이 3번째로 규모가 많다.

일본이 가장 많은 103명(60.9%)이고, 이어 대만 36명(21.3%), 한국 14명(8.3%), 태국 7명(4.1%), 싱가포르 4명(2.4%), 레바논 3명(1.8%), 인도 2명(1.2%) 순이다.

어제인 18일 기준으로 한국 확진자는 좀 더 늘어 16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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