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4년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10명 중 7명은 서울·경기 출신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전국에서 세 번째로 합격자 수가 많았지만 비중은 4.2%에 그쳤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랩공공장과 함께 분석한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는 모두 1만5천811명이었다.
합격자의 고교 소재지 분포를 비교했을 때, 서울 소재 고교 출신 학생이 전체의 42.1%(6천657명), 경기 지역 출신이 29.5%(4천663명)을 차지해 73.7%가 서울·경기 출신이었다.
이어 ▷대구 4.2%(657명)▷부산 3.6%(566명) ▷전북 3.0%(474명)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경북은 1.7%(275명)이었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합격자 수가 많은 대구가 겨우 4%를 넘었고, 다른 시·도는 4%도 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4월 1일 기준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생 126만2천348명 중 서울 고교생의 비율은 16.4%(20만7천388명), 경기는 27.0%(34만895명)를 차지한다.
각 지역 고등학생 비율과 비교하면, 세 개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자는 서울에서 2.6 배, 경기에서 1.1배가 더 들어온 셈이다.
SKY 대학 합격자 비율이 4.2%로 전국 세 번째인 대구의 전국 대비 고등학생 비율은 4.7%(5만9천373명)로, 합격자 비율보다 낮았다.
SKY 대학 합격자가 네 번째로 많은 부산 역시 전국 대비 고등학생 비율은 5.6%(7만161명)로, 합격자 비율(3.6%)과 차이가 컸다.
이러한 수도권 쏠림은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다.
2020학년도의 SKY 대학 정시 합격자 중 서울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42.6%였는데, 2023학년도엔 이보다 0.5%포인트(p) 늘어난 43.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 출신 비율도 28.3%에서 28.7%로 늘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 출신을 합한 비율도 2020학년도 70.8%→2023학년도 71.8%로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SKY 대학 정시 합격자 중 대구 출신의 비율은 4.1%에서 3.9%로 3년새 0.2%p 하락했다.
한편, 전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합격자 중 N수생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고3 학생들에 비해 높았다. 2020학년도 이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중 N수생은 61.2%를 차지했고, 고3 재학생은 36.0%에 불과했다.
강 의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수능이 수도권 학생과 N수생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 간 격차, 부모 경제력에 의한 격차에 따라 점수가 결정되는 수능을 그대로 둬선 미래사회를 위한 교육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는 교육 현장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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