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화기로 불 끈 청송 주민, 소방 유공 표창 받아

청송 주민 권광기 씨, 고추건조기 화재 초기진화
소방차량이 도착하자 소방출동로 확보까지 도와

1일 청송소방서는 화재 진압에 힘 쓴 주민 권광기(오른쪽) 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청송소방서 제공
1일 청송소방서는 화재 진압에 힘 쓴 주민 권광기(오른쪽) 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청송소방서 제공

소화기로 불 끈 청송 주민에게 1일 소방 유공 표창이 수여됐다.

청송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6시 53분쯤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 한 고추건조기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인근을 지나던 주민 권광기(43) 씨가 자신의 차에서 소화기를 꺼내 화재진압에 나섰다.

권 씨는 불을 끄면서 이 마을 이장에게 화재 상황을 알렸고 소방 차량이 도착할 때까지 불길을 잡아 초기 진압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소방 차량이 도착하자 그는 소방출동로 등을 확보하며 완진까지 화재 진화를 도왔다.

이에 청송소방서 진보119안전센터 대원들은 그에게 새 소화기를 선물했고 이후 미담이 알려지면서 소방서에서 화재진압 유공자로 선정해 이날 표창장이 전달됐다.

권 씨는 "위기에 처한 상황을 본다면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태승 청송소방서장은 "화재 발생 시 초기에 신속하게 진압해 더 큰불로 번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화재로부터 용기 있게 대응해준 군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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