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檢, 주가조작 모집책 전직 프로골퍼 33세 안모씨 체포

"라덕연 등 3인방 모두 체포"

임창정.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외국계 증권사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대량 매도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3인방 중 투자자 모집책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출신 안모(나이 33세)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로써 3인방 모두 체포한 상황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9일 오후 6시 15분쯤 안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를, 이어 오후 3시 50분쯤에는 라덕연 대표 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한 변모(40) 대표를 체포했다. 이어 2시간여 뒤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도 체포한 것이다.

안씨는 주가조작 세력이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를 회수하는 창구로 활용한 서울 강남구 한 골프아카데미의 대표이사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전날인 8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이어 바로 다음날 모두 집행했다.

수사팀은 현재까지 수집한 객관적인 증거나 사건 관계인 진술만으로도 라덕연 대표 측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된다고 보고, 별도 출석 요구 없이 신병부터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된 사정을 종합하면 정상적으로 출석을 요구할 경우 불응하거나 도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라덕연 대표는 서울남부지검으로 압송된 상황이다.

검찰은 라덕연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검찰에 입건된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가 지난 1일 서울시내에서 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창정.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최근 발생한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검찰에 입건된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가 지난 1일 서울시내에서 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최근 발생한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사태는 지난 4월 24일 SG증권 창구를 통해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선광,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등의 종목 주식 대량 매도가 이어지며 발생, 이들 종목이 하한가 또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지속,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수사당국의 수사로도 이어진 상황이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자신이 주가조작단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고 뒤이어 라덕연 대표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이 차례로 연결고리 인물로 언론 보도에서 언급되며 시선이 계속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익래 전 회장(5월 4일 관련 기자회견 후 사퇴)이 라덕연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라덕연 대표도 김익래 전 회장에 대한 수사 촉구 진정서를 제출한 데다, 주가 폭락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들 역시 라덕연 대표를 고소한 것은 물론, 김익래 전 회장 및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을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수사당국에 제출하는 등, 서로 얽히고설킨 법정 공방이 예고된 상황이다.

여기에 3인방 체포 소식까지 전해지며 이제는 서울남부지검 등 합동수사팀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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