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안전체험관 최종 후보지가 늦어도 15일쯤 확정된다. 부지선정 심의가 12일로 예정된 가운데 일부 시군들은 평가 기준이 '추상적'이라며 객관적 평가가 가능할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본지가 입수한 경북안전체험관 부지선정 계획에 따르면 경북소방본부는 12일 오후 1시 경북 예천군 호명면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부지선정 심의위원회를 연다.
이날 부지 공모에 참여한 시군들은 신청 순서(구미, 영주, 상주, 경산, 영천, 청송, 포항, 안동 순)대로 경쟁 PT(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한다. 발표는 피티 10분과 질의응답 5분 등 지자체마다 15분이 할당된다.
건축, 토목, 교육 등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심의위원 9명이 ▷후보지 드론 영상 시청(경북소방본부 촬영) ▷시군별 10분 PT 발표 및 5분 질의응답을 바탕으로 각 시군의 평가점수를 매긴 뒤 시군별 순위를 매긴다.
평가는 8개 세부항목으로 이뤄진다.
▷부지 적합성(면적, 지반 등) ▷제한성(지장물·묘소·문화재에 따른 사업 제한 가능성) ▷사업계획 적정성(토목 및 건축 용이성 등) ▷추진 의지 ▷체험 수요 ▷파급 효과 ▷교통 접근성 ▷편의성(주변 상권, 숙박·관광 여건) 등이다.
소방본부는 심의 결과로 나온 상위 2개 후보지를 이르면 심의 당일 오후, 늦어도 오는 15일쯤 무순위로 발표(전체 순위도 비공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시도별 안전체험관 부지 공모는 오는 7월부터 신청받아 8월쯤 선발하는 일정으로 알려졌다. 경북소방본부는 최종 2개 후보지를 중앙 공모에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시군들은 평가 기준이 정량적이지 않고 정성적(추상적)이어서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한 시군 관계자는 "현재 경북소방본부 기준은 너무 모호해서 우리 눈에는 최고여도 심의위원 눈엔 안 찰 수 있다"며 "이러다 각 위원의 지역 선호도가 최종 후보지를 좌우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경북소방본부 측은 "기존 타 시도 14개 안전체험관 사례를 분석해 심의위원들과 평가 가이드라인을 공유하고 각지 체험관의 장단점을 기준 삼으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각 시군이 어떤 결과든 깨끗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대한 공정하게 선발하고, 중앙 공모에서도 경쟁력을 갖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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