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수사원(飮水思源), 한국계 미국인 절반 '뿌리' 안 잊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자신의 정체성 소개할 때, 52%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20년 이상 거주한 아시아계 미국인 59% “미국인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음수사원'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근원을 생각하라'는 말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뿌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의 피가 섞인 미국인들은 이를 잘 실천하고 있다. 물론 대다수의 아시아계가 이렇듯 뿌리의식을 갖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공영 라디오 NPR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할 때, 자신의 '뿌리'를 의식하고 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내 한국·중국·일본·인도·필리핀·베트남 등 6개 아시아계 그룹에 속한 성인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장 쉬운 예로 한국계의 경우 자신을 소개할 때 '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 혹은 '한국인'(Korean)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포괄적 명칭인 '아시아계 미국인'(Asian American)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더불어 자신을 단순히 '아시아인', '미국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람은 각각 12%, 10%에 그쳤다.

퓨리서치센터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시아계는 2천3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한국계의 경우 66% 이상이 자신을 한국인 혹은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설명했으나, 일본인은 약 30%만이 이런 표현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계 중에서는 41%가 자신을 '인도인'이라고만 소개한다고 한다. 이들은 '인도계 미국인'이라는 표현조차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도 얼마나 오래 거주했는지에 따라 달랐다. '한국계 미국인'과 같은 표현은 한국에서 살다가 중간에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 1세대가 더 자주 쓰고 있었다. 미국에서 20년 이상 거주한 아시아계 59%가 자신을 소개할 때 어떤 식으로든 '미국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반면, 거주 기간 10년 이하일 경우 17%만이 '미국인' 표현을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