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단' 검사에서 보수정당의 차기 주자로 화려하게 데뷔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입당 769일 만에 당 밖으로 내쳐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특유의 '검사 마인드'와 '벽창호 리더십'을 끝까지 버리지 못하면서 스스로 무너져내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혹평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꼽히던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초대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연이어 임명되며 정치적 체급을 급격하게 키웠다. 22대 총선 참패 이후로도 책임론을 극복하고 이어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되기도 했다.
한 전 대표가 2023년 12월 22일 입당 이후 769일 만에 당적을 상실한 것에는 정치인으로서 충분한 자질과 경험을 갖추지 못한 채 중책을 맡은 것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대화와 타협 등 정치인의 '기본기'와는 거리를 둔 채 검사 특유의 등 이분법적 사고로 무장, 주변의 고언을 좀처럼 듣지 않았다는 취지다.
'당원 게시판' 사태에서도 한 전 대표의 이런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한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한 전 대표에게 사과 및 수습을 권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한 전 대표가 듣지 않으면서 일을 키웠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의 제명 권고 결정에 대한 재심 신청은커녕 지난 22일까지 8일간 이어진 장동혁 대표의 단식농성장에도 방문하지 않으면서 정치적 해결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마주했다.
'위드후니' 등 자신의 팬덤에 기대며 지지자만 바라보는 행보로 일관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제명 의결 통지를 받고도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대신 장외 여론전에 골몰해 왔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한 전 대표에 대해 "1년이 넘어 상당한 시간이 지난 이후에 비로소 가족 연루의 사실을 공식 확인했고, 이때도 정확한 인지 시점과 사후 조치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당 대표로서 정치적 책임을 외면, 심각한 당내 분란과 정치적 파장을 유발했다는 지적으로 한 전 대표의 성정에 대한 비판론과 일맥상통하는 결론이었다.
보수정가 한 관계자는 "참패한 22대 총선을 지휘한 것도, 공천 작업을 주도한 것도 한 전 대표로, 이후 보수정가가 몰락한 책임에 상당한 지분이 있다"면서 "한 전 대표가 '우리가 보수의 주인'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공감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이날 최고의 결정을 비판하면서도 한 전 대표를 향해 "이번 제명을 계기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민과 함께 성찰이 있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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