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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압박 강도 높이는 美, 못 도와준다는 중동 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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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 "반정부 시위 재점화"… 선제 방어
이란 "핵기술 권리 보장, 핵무기 보유 않아"
걸프만 주변 美 동맹국 "美 공격 협조 못해"

22일(현지시간) 대서양 해상에서 열린 미 해군 훈련 중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 선상에 미해군 전투기 F/A-18E가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대서양 해상에서 열린 미 해군 훈련 중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 선상에 미해군 전투기 F/A-18E가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항모 전단 배치에 이어 '선제적 방어론'을 꺼내든 것이다. 선제 타격의 의미로 풀이된다. 이란은 급해졌다. 즉각 대응을 공포했지만 협상을 강조했다. 걸프만 주변 미국 동맹국들도 이란 공격에 부정적 입장이다. 대화로 문제 해결에 나서라는 주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아름다운 함대가 이란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선제적 방어론을 제시했다. 루비오 장관은 28일 연방 상원의 '베네수엘라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할 것"이라 점치면서 미 함대의 선제적 군사 행동 옵션 실행으로 이란의 도발 징후에 맞선다는 계산을 내놨다. 이란 주변에 3만~4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데 이란의 선공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란은 협상을 강조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28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2일 전쟁에서 얻은 소중한 교훈 덕에 우리는 더 강력하고 신속하며 심도 있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란은 언제나 상호 이익이 되고 공정하며 평등한 핵 협상을 환영해 왔다"고 밝혔다. 또 "협상은 강압, 위협, 협박 없이 이뤄져야 하며 평화적 핵기술에 대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우린 결코 핵무기 획득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우라늄 농축 중단 등을 주요 의제로 둔 핵 협상이 미국의 요구대로 관철돼도 문제다. 이란이 맞을 후폭풍도 만만찮아서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자국 핵 프로그램을 서방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선전해온 터다.

이란 인접 미국 동맹국들은 중립기어에 자세를 고정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협 탓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7일 "미군이 우리 영공과 영토를 사용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고, 아랍에미리트도 하루 전 이와 유사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도 보복 공격을 우려해 반대 입장에 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싱턴의 결단을 막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이란 정권 전복에 장기간 작전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주변국의 협조는 필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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