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2 군 공항 이전 후적지를 대구의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려면 상징적인 건축물을 중심으로 관광·상업 권역을 조성하고,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세제 감면을 앞세워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해야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 일행은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합툴호텔에서 열린 '두바이 공공주도형 개발 방식 설명회'에서 현지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도시개발 선진 사례를 살펴봤다.
이날 설명회는 두바이가 추진한 세계적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창의적 발상과 혁신의 실행 과정 및 시행착오 등을 견식하고 대구에 적합한 모델을 찾고자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파이살 알 라이시(Faisal Al Raisi) 두바이 컨피던셜 수석 부사장과 나딘 비타르 두바이 아랍타운 지속가능센터&유엔개발프로그램 글로벌 컨설턴트가 두바이의 개발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파이살 수석 부사장은 두바이의 성공 요인으로 오일머니가 아닌 통치자의 확고한 리더쉽과 비전, 추진력을 들었다. 두바이가 보유한 석유 매장량은 아랍에미리트 전체 석유 매장량의 3%에 불과하기 때문에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를 통한 도시 개발을 정책 추진 방향으로 잡았다는 것이다.
파이살 수석 부사장은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전기, 수도, 보건, 교육, 치안 등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종 규제 완화와 세제 감면 혜택 등을 부여했다"고 조언했다.

나딘 비타르 글로벌 컨설턴트는 "상징적인 건물이 있으면 사람이 몰리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주거, 상권 형성이 가능해진다"면서 "여기에 전통 주거 지역과 초고층 건물, 호수 등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면 지역 전체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대구시 대표단은 상징적인 건축물을 중심으로 거대한 관광·상업 공간을 점차 확대하는 두바이의 도시 계획 방식의 장점을 공유했다. 또한 역외 투자자를 유치하려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감면 혜택을 줄 수 있는 특구 지정 등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시는 이날 설명회와 현지 시찰을 통해 얻은 시사점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K-2 공항 후적지의 비전과 전략을 올해 상반기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착수한 '공항 후적지 마스터플랜 고도화(세부) 용역' 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하는 등 내실도 다지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두바이 방식을 차용해 후적지를 글로벌 관광‧상업‧첨단산업 중심 도시로 조성한다면 대구 미래 50년의 대변혁을 이끌어 가는 신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며 "군 공항 후적지에 국내 대기업 투자를 유치하려면 특별법이 필요하다. 내년 총선 이후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은 두바이 국제공항에 마련된 무관세 물류단지인 두바이 공항 프리존(DAFZ·Dubai Airport Freezone)을 둘러봤다. 이어 오는 22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커퓨타임없는 공항 운영 노하우를 견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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