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수성대 홍보팀장이 앞산과 함께 한 10년을 단행본으로 엮어냈다. 그 동안 산에서 만난 이들의 삶, 그리고 단상들을 담았다. 글쓴이 역시 매일 새벽 2시간씩 숲 속으로 설레는 여행을 다녀온 이들 중 하나다.
숲 효능 예찬은 '3천650일'의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떠먹여주는 밥은 아무리 먹어도 밥의 소중함과 맛있음을 알지 못한다. 숲도 마찬가지다. 산림치유 효과를 아무리 말과 글로 설명하더라도, 스스로 숲의 주는 가치와 에너지를 느끼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그걸 느끼기 위해서는 무조건 숲속으로 일단 들어가야만 숲속 사람들의 행복에 겨운 노래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학을 졸업한 지 30년이 훌쩍 지난 뒤 산림치유지도사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도 따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숲으로 이끌고 싶다는 결기로 읽힌다. 사실 숲과 대화할 시간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숲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온몸을 감싸는 피톤치트처럼, 간증에 가까운 글쓴이의 강권이 책을 읽는 내내 폐부 깊숙이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당장, 산으로 가보입시다." 200쪽. 1만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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