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21일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청한 만남을 수락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시작된 정상회담은 약 32분 간 약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히로시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갖기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선 "우리가 해줄 수 있는 환경, 제약 사항을 다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든 우리는 기쁘게 들을 것이고 또 우리가 할 수 있는 내용은 우리의 주관과 원칙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의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향후 재건 과정에서 한국의 참여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무기 지원 등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외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여부와 관련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 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히로시마를 찾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한 건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이 있은 뒤 처음이다. G7과 함께 국제사회의 지속적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젤렌스키 대통령 배우자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연대의 뜻을 밝히고 희생자 가족과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해 애도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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