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절전이 대세'…불볕더위 앞두고 불붙은 가전 업계

전력 절감 에어컨부터 '방방냉방' 창문형 에어컨까지 고객 확보 '격돌'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면서 국내 가전업계의 에어컨 판매 경쟁도 슬슬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고물가에 전기료 인상 이슈까지 겹쳐 에너지 고효율 가전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가전업계는 절전 성능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에어컨을 살펴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면서 국내 가전업계의 에어컨 판매 경쟁도 슬슬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고물가에 전기료 인상 이슈까지 겹쳐 에너지 고효율 가전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가전업계는 절전 성능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에어컨을 살펴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가전 업계의 에어컨 판매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속화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데다, 전기료까지 오르자 가전업계는 절전 성능을 무기로 고객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더욱이 중소기업 전유물로 여겨지던 창문형 에어컨 시장까지 대기업들이 뛰어드는 모양새다.

28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31일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정식 출시한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2배 넓어진 '와이드 무풍' 냉방 기능을 탑재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무풍 운전 시 일반 냉방 강풍 모두 운전 대비 최대 61%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인 '2023년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도 판매 중이다. 무풍에어컨 갤러리 신모델은 전 제품이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을 받았다. 1등급보다 냉방 효율이 10% 높은 모델도 선보였다.

LG전자도 고효율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2023년형 '휘센 타워 에어컨' 모델의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전 라인업을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으로 제작했다. 럭셔리 모델의 경우 동작 센서를 탑재해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절전 모드를 작동하는 '외출 절전'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최고 72%까지 에너지가 절감된다.

코로나19 이후 방방냉방(방마다 냉방을 따로 하는 방식) 트렌드가 생기면서 창문형 에어컨 시장도 새로운 가전 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23년형 창문형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최대 냉방모드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74% 절감할 수 있는 무풍 기능을 창문형 에어컨에 탑재했다.

최근 LG전자도 대형 창호에 설치할 수 있는 2023년형 창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출시했다. 기존 창문형 에어컨은 105~150cm 높이 창호에 설치 가능했는데, 이번 신제품은 설치 키트를 확대해 소형 창호는 물론 240cm 대형 창호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상품성을 강화했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도 1등급으로,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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