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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고위원 출마 희망자도 보이지 않는 여당, 야당 복만 믿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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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태영호 최고위원의 자리를 채우기 위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관련, 출마자가 29일 기준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이달 안에 후보자 등록을 끝내고 다음 달 3일부터는 선거운동을 시작, 9일 전국위원회 투표를 통해 새 최고위원을 뽑는 일정이 잡혔지만 현역 의원 출마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대구경북 의원들도 거론되지만 타천일 뿐 손을 드는 이들을 보기 어렵다.

당의 화합을 위해 경선이 아닌 추대가 더 좋지 않으냐는 기류가 형성돼 눈치 보기가 진행되면서 출마 희망자가 없다는 것이 일단 주류를 이루는 원인 분석이다. 최고위원이 되면 내년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지역구 활동이 위축받을 수 있는 데다 최고위원 2명이 이미 징계를 받은 터라 최고위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도 출마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게 여러 의원들의 전언이다.

현대 민주주의는 시민의 '참여'와 정당에 의한 '대표'를 그 핵심으로 한다. 정당은 선거 경쟁에 참여, 대표성을 획득하는데 이것이 정당의 존립 방식이다. 당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직 선거 등 다양한 정당 내 경쟁을 통해 정치적 지위를 확보하고 새로운 대표성을 획득한다. 정당 내 경쟁은 정당 구성원들에게 정치적 리더십의 훈련장을 제공하고, 나아가 국민의 뜻을 민주적으로 형성해 낼 수 있는 실력을 길러 준다.

그런데 지금 여당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선거 경쟁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장동에다 돈 봉투,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 쏟아져 나오는 악재를 보며 야당 복에 올라타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 보려는 전형적인 무임승차의 모습이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급등하지만 여당의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의 연장선에서 봐야 한다. 국민의힘이 듣기 싫어하는 오래된 별칭이 '웰빙 정당'인데 국민들은 또다시 이를 호명하고 있다. 경쟁 없는 피동적 정당이라면 웰빙이 아니라 식물 정당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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