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시장이 오는 17일 대구 동성로에서 예정된 퀴어축제를 두고 '시민에게 혐오감을 주는 축제'라며 개최 반대 입장을 밝혔다.
8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퀴어축제 행사를 반대하는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의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퀴어축제가 대구의 상징인 동성로 상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문화를 심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성소수자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성다수자의 권익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그런 퀴어 축제는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대구 동성로상인회,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등과 동성로 33개 점포 점주 등이 '퀴어축제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대구지방법원에 제출했고, 홍 시장은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이들 단체는 "집회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도로 점용과 불법 상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와 인근 장소, 동성로 상점가 인근 등에 대해 집회를 금지시켜 달라고 법원에 청했다.
이에 대해 퀴어축제 조직위는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 시위의 자유에 대한 금지 가처분 신청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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