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경ICT협회 데이터 재단 설립…"대구, 한국형 데이터 허브로"

대경ICT산업협회 중심 ‘데이터재단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
대구컨벤션뷰로, DIP 15일 '데이터 중심도시 대구 컨퍼런스' 개최

대구경북 IT·CT 기업 300여곳으로 구성한
대구경북 IT·CT 기업 300여곳으로 구성한 '대경ICT산업협회'는 지난 4월 데이터재단 설립과 빅데이터 특구 구축 등을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경ICT산업협회 제공

대구컨벤션뷰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하 DIP)이 오는 15일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대구컨벤션뷰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하 DIP)이 오는 15일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2023 데이터 중심도시 대구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 민간 데이터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뭉친다. 대경ICT산업협회를 주축으로 설립 예정인 '데이터재단'이다.

대구컨벤션뷰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하 DIP)은 오는 15일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2023 데이터 중심도시 대구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분야 기업·기관, 학계 등의 전문가 250여명이 참석해 '데이터 경제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정책과 산업 동향을 공유한다.

대구경북 IT·CT 기업 300여곳으로 구성한 '대경ICT산업협회'는 콘퍼런스 1부에서 '데이터재단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기로 했다. 지역 내 데이터 거래를 활성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재단을 만들기로 한 것.

▷법제화·데이터 표준 수립 등 데이터 거래를 위한 환경 조성 ▷데이터 분석 서비스 개발·제공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내 재단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가동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빅데이터 특구'도 구상하고 있다. 동구 신서혁신도시와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관·기업을 집적한 구역이다. 협회는 향후 관련 기관과 협의해 특구 조성을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박윤하 대경ICT산업협회장은 "공급자가 만든 데이터를 분야별로 거래할 수 있는 '한국형 데이터 허브'를 만드는 게 주된 내용"이라며 "최근 떠오른 AI, 블록체인, GPT 등 신산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데이터를 모으고, 모은 것을 다시 가치 있게 만들어 분야별로 서비스하면 새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 수 있고, 혁신기업도 대폭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대식 이후에는 '데이터 생태계'와 '데이터 기업과 인력 양성'을 주제로 한 남호성 고려대 교수, 이민호 경북대 교수, 박경준 디지스트 교수 등의 강연과 토론이 예정돼 있다.

대구시는 이번 콘퍼런스를 대통령 지역 공약인 '미래 디지털 데이터 산업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전초로 보고 있다. 데이터 분야 기업·기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관련 회의, 행사를 지속하면 대구가 '데이터 선도 도시'라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송영조 대구시 빅데이터과장은 "데이터 산업이나 관련 경제 활동에 관한 인식도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게 사실"이라며 "민간 주도로 데이터재단을 설립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관에서 지원하는 식으로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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