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홍태화 SRS 대표 "대구 태양광 프로젝트 성공, 전국 확산 목표"

홍태화 SRS 대표가
홍태화 SRS 대표가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RS제공

"대구 태양광 프로젝트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이하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SRS의 홍태화 대표는 사업 추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예산 3조원, 대구 도심면적의 15%에 해당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목도가 높은 만큼 부담도 크다. 특히 지역 기업들의 참여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이제 시작이다. 실질적인 홍보는 6번 정도 진행했고 산업단지별 사업설명회도 열고 기관별로 협약도 맺었다. 의향서 제출 비율은 40% 정도인데, 대다수가 사업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기존 태양광 사업과 달리 대구에서 추진되는 태양광 프로젝트는 기업 자부담이 없고 공사기간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건물을 매매하는 경우에도 관련 비용을 관리운영사에서 책임진다. 산단관리기본계획을 근거로 한 사업으로, 별도 보증보험을 요구하지 않고 입주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충당해야 하는 'RE100'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홍 대표는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태양광에너지도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신재생 에너지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한국의 발전사업 비중을 보면 석탄화력, LNG, 원자력 순이고 신재생에너지는 8% 남짓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높지만 재생에너지 달성률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잠재력도 충분하다. 전국 산업단지 지붕을 활용하면 발전량은 50GW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대구의 경우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참여율만 높인다면 3~5년 내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홍 대표는 "현재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가 미온적이라 공사가 더딘 것도 사실이다. 이는 REC(신재생공급인증서) 제도와 연관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공단이 책정한 장기입찰고정계약단가가 낮게 설정돼 있다. 단가를 현실성 있게 조정한다면 자금조달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작년 10월 국토교통부가 설하중 기준을 강화해 사업비가 2천억원 이상 급증해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는데, 대구시의 협조로 원안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과감한 결단과 적극 행정에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며 "대구시는 산단기본계획을 변경해 태양광 사업의 단점을 해소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