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갯마을차차차' 해외서 역주행…포항 청하면 또 북적북적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톱 10'…외국인 관광객 잇단 성지순례
공진시장·청진리 촬영장 인기

지난 20일 포항시 북구 청하면을 찾은 해외 단체관광객들이 드라마 '갯마을차차차' 촬영 세트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지난 20일 포항시 북구 청하면을 찾은 해외 단체관광객들이 드라마 '갯마을차차차' 촬영 세트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북구의 조용한 해안마을 청하면에 갈수록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청하면을 배경으로 촬영된 드라마 '갯마을차차차'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팬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청하공진시장과 월포해수욕장, 청진리 방파제 등에 매주 해외 단체관광객 등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다. 모두 이곳에서 촬영된 '갯마을차차차'의 주요 배경지이다.

넷플릭스의 순위집계 차트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갯마을차차차'는 비영어권 글로벌 TV쇼 부문에서 한때 8위까지 오르는 등 여전한 인기를 자랑 중이다.

태국과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시청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하면을 찾는 관광객 역시 이들 나라들이 주를 이룬다.

갯마을 차차차는 청하면의 아름다운 배경을 중심으로 자극적인 장면없이 순수한 인물들이 펼치는 '힐링드라마'이다. 현재도 청하면에는 드라마 종료 후에도 공진시장·홍반장의 배·한낮 카페·윤치과 등 촬영 세트장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해외 단체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하루에만 3~4대씩 청하면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예 김해국제공항에서 입국해 곧장 전세버스를 타고 청하면으로 향하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늘어나는 해외 관광객들을 위해 포항시는 최근 청진리 방파제에 길이 130m 가량의 대형 '갯마을차차차' 일러스트 벽화를 장식했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요즘 전세버스에서 내린 해외 단체 관광객들이 촬영 장소들을 둘러보고 드라마의 여운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로서의 포항에 대한 이미지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