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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대 여교사, 근무 초교 앞 스쿨존서 포터에 치여 '의식불명'

부산 북부경찰서 제공
부산 북부경찰서 제공

부산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지나던 화물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교사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21일 부산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 36분쯤 부산시 북구 소재 백산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40대 A씨가 몰던 포터 트럭이 좌회전을 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교사 B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B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포터 운전자 A씨는 사고 발생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3년 전 첫 발령을 받은 백산초에서 사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B씨는 당시 퇴근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 A씨에 대해 보행자보호의무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사고 발생 장소가 스쿨존이지만, B씨는 성인이기 때문에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즉 '민식이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사고 당시 보행용 신호등이 꺼져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경찰은 언론에 도로 정체를 줄이기 위해 차량용 황색 점멸 신호만 켜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A씨가 몬 트럭이 스쿨존 제한 속도인 시속 30km 이하로 달렸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사고 발생 구간에는 속도위반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은 데 따라, 도로교통공단 등에 의뢰해 당시 트럭의 주행 속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과속 여부를 확인한 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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