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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억 들인 '4세대 나이스' 개통 초부터 오류…"기말고사 앞두고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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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중 다른 학교 시험 문항정보표 출력…대구경북선 유출 사례 확인되지 않아
일선 교사 "문항 순서 바꿔 다시 출제해야…봉인한 시험지 파쇄"

4세대 나이스 오류 관련 교육부 공문. 독자 제공
4세대 나이스 오류 관련 교육부 공문. 독자 제공

교육부가 지난 21일 개통한 4세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 '나이스'(NEIS)가 시행 초기부터 오류를 일으키면서 학교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나이스는 학교, 교육청 등 교육기관에서 쓰는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출결 등 교직원 업무 전반을 처리하는 데 쓰인다.

이번 4세대 나이스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신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총 2천82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개통 직후부터 접속 장애를 일으켰고, 이전 시스템에서 입력한 기록이 제대로 이관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일부 수도권 학교에선 인쇄 중 다른 학교의 시험 문항정보표가 출력되는 일이 발생해, 시험을 재출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대구시·경북도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지역에선 다른 학교 시험 정보를 포함해 기밀이 필요한 자료가 유출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교사들은 학기 중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새 시스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북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학기 말 시험 준비로 한창 바쁜 와중에 접속할 때부터 오류가 발생하면서 기말고사 업무가 마비됐고, 각종 결재도 지연되고 있다"며 "왜 방학을 놔두고 하필 학기 중에, 그것도 한창 시험 준비와 학교생활기록부 점검 등으로 바쁠 때 새로운 시스템을 개통한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대구 달서구 한 중학교 교사 B씨는 "당장 다음 주 수요일부터가 기말 고사인데 지금 학교가 난리가 났다"며 "문항정보표가 다른 학교에 유출될까 봐, 문항 순서를 바꿔 다시 출제해야 한다고 해서 이미 인쇄를 마치고 봉인한 시험지를 다 파쇄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사태에 대해 교육부는 시스템 가용 자원을 즉시 증설해 속도 지연 문제를 해결했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타 학교 문항정보표가 인쇄되는 현상을 확인한 뒤 급히 추가 인쇄 기능을 막았으며 시스템을 보완 중이다"며 "오는 30일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해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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