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50 미중전쟁'이란 책을 추천한 것과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6·25가 1950 미중전쟁이면 임진왜란은 '1592년 왜중전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 학교폭력을 입시 탓하며 빠져나가는 궤변 같다. 6·25는 전범 김일성이 일으킨 전쟁 범죄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5일 문 전 대통령은 6·25 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1950 미중전쟁'이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이 책은)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준다. 전쟁의 시원(始原)부터 정전협정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힘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작용한 국제적인 힘이 바로 대한민국의 숙명 같은 지정학적 조건"이라며 "이 지정학적 조건을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전략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참혹했던 동족상잔의 전쟁을 기념하는 이유는 비극의 역사를 뼈저리게 교훈 삼기 위한 것이다.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결의"라며 "6.25의 날에 6.25를 다시 생각하면서 책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이 쓴 글은 김 의원 외에도 상당수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전날인 26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왜곡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올린 글이 자칫 오해와 갈등을 유발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6·25전쟁을 '국제전'으로 부각하며 전쟁의 책임을 모호하게 하는 메시지에 참전유공자들이 분노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한국전쟁은 김일성이 일으키고 스탈린이 추인한 도발이었다. 대한민국을 무력병합하려는 시도였다"며 "과오를 부인할 수 없으니 이것을 시각을 바꿔서 미국을 갈등의 시발로 놓고 '미국에 항거한 전쟁이다'라는 이미지로 공산권에서 프로파간다로 써먹는 것. 이는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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