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드론쇼(매일신문 6월 29일 보도)에 대해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무선 통신·제어, 센서, 자율 주행 등 최첨단 ICT(정보통신) 기술이 집약된 드론쇼를 그간 옆 동네 일로 생각했는데, 달성에서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달성군은 오는 7일 오후 8시 화원읍 사문진 상설 야외공연장에서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축하하는 '달성 빛콘' 행사를 연다. 이 행사의 메인 무대가 330대의 드론이 펼치는 드론쇼다.
드론쇼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인텔의 드론 1천218개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드론쇼는 지역 축제·기업 행사 등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했으며, 대구에서는 지난해 말 수성구 수성못에서 300여대의 드론을 띄운 이후 이번에 달성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국내 전문가들에 따르면, 드론쇼용 드론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레저용 드론이나 촬영용 드론과 다르다. 야간 라이트쇼 목적이기 때문에 카메라가 달려 있지 않다. 대신 LED(발광다이오드) 조명과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센서,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LED 조명은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모든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드론 수만큼 개개의 드론을 조종하는 그만큼의 사람이 필요한지도 궁금증이다. 수백대의 드론은 한 사람의 엔지니어가 움직임을 제어한다. 엔지니어 한 명이 수많은 드론을 움직일 수 있는 비결은 드론쇼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전용 소프트웨어 덕분이다.
최근 드론이 불꽃축제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드론은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밤하늘이라는 무한한 도화지에 빛을 이용해 상상하는 모든 것을 그려 낼 수 있다. 잔해가 없어 친환경적이고 화재 위험도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배터리 기술이다. 국내 드론쇼 공연 시간은 10분 남짓에 불과하다. 배터리를 완전 충전했을 때 약 20분 정도 비행이 가능하지만, 예행연습과 마무리 등에 배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공연 시간은 이보다 짧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비나 눈이 올 때, 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드론을 띄울 수 없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드론이 전자 기기인 데다 충돌과 추락 등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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