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가 구미에 연산 3천300t 규모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도레이첨단소재는 연산 8천t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새 생산설비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이번 증설과 관련한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탄소섬유는 수소 저장·운반에 사용되는 고압 압력용기와 도심항공교통(UAM), 항공우주, 풍력발전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또 탄소섬유 글로벌 1위인 도레이그룹은 이번 증설로 연산 7만t 규모의 공급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의 투자 요청에 도레이 측이 화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이 지사와 김 시장은 지난달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그룹 사장과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등 임직원을 만나 투자를 요청했다. 특히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 도레이 본사를 찾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요청했다.
이번 투자로 도레이첨단소재는 몸집을 더욱 키우게 됐다. 이번 투자에 앞서 지난달에는 '도레이BSF(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을 인수하면서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 도레이첨단소재는 구미에 5개 사업장과 4곳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임직원은 3천500여명에 달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조3천억원으로, SK실트론·한화시스템을 제치고 구미에 본사를 둔 기업 중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로 양국 경제교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경상북도, 구미시의 적극적 지원과 협력으로 이번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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