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가 지역에서 생산된 저품위 마늘에 대해 시장격리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저품위 마늘 생산 및 출하가 크게 늘고 산지 마늘값도 전년 대비 40% 이상 떨어진데 따른 가격 하락 방지와 수급안정을 위해서다.
24일 영천시에 따르면 난지형 대서마늘 경북 1위, 전국 2위 생산지인 지역의 올해 마늘 작황은 생육기 기상 여건 악화와 수확기 잦은 비로 인해 벌마늘과 쪽마늘 등 등외로 분류되는 저품위 마늘 생산이 작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특히 산지 마늘 경매가는 상품 기준 kg당 지난해 5천300원대에서 올해 2천800원대로 40% 이상 하락해 재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따라 영천시는 마늘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의 채소가격안정제와 경상북도의 저품위 마늘 시장격리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채소가격안정제의 경우 사업비 88억원을 투입해 지역 전체 재배농가 3분의2 수준인 1천85농가가 참여한다. 계약물량만 1만3천519톤(t)으로 전체 물량 4만4천416t의 33%를 차지하는 전국 1위 규모다.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크기가 4cm 이상이고 원형 유지 70% 이상인 벌마늘을 지역농협에서 kg당 2천500원에 매입해 8월 말까지 격리·보관(출하정지)한다.
채소가격안정제 미참여 농가에 대해선 시장격리 사업을 통해 저품위 마늘을 kg당 1천200원에 수매해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농가는 27일까지 채소가격안정제는 지역농협, 시장격리 사업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영천시 관계자는 "농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비는 매년 오른데 비해 올해 마늘값은 전년 대비 40% 이상 하락해 농가마다 어려움이 크다"며 "저품위 마늘을 시장에서 격리하고 소비촉진행사 등을 마련해 마늘값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