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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올 2분기 실적 엇갈리나…AI 전쟁 하반기 승부수

네이버, 카카오 로고. 연합뉴스
네이버, 카카오 로고. 연합뉴스

올해 2분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이 서로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매출은 두 기업 모두 2분기 동안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네이버는 증가하고 카카오는 감소할 것이란 예측에서다.

24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네이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천657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2조4천330억원으로 24.3% 늘고, 작년 2분기(1조9천869억원) 대비 18.9% 늘것으로 예측됐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검색 광고는 매출액이 증가했고 디스플레이 광고는 감소했다.

핀테크 부문은 온라인 가맹점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콘텐츠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유료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부문은 매출액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21일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연내 출시해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AI와 관련된 중기적인 수익화 방안과 장기적 전략 방향성이 구체화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카카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3% 감소한 1천226억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11억보다 증가한 수치다. 또 1분기 영업이익 감소율 55.2% 대비 개선된 상황이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13.7% 증가한 2조710억원으로 예상됐다.

SM엔터테인먼트 편입으로 전체적인 매출은 증가하겠지만, 톡비즈 매출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보니 감소 주 요인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카카오는 현재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카카오가 최근 내놓은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 2.0'과 AI 대화형 챗봇 '코챗GPT' 등의 시너지효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어 상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회복할 것"이라며 "생성형 AI는 카톡과 시너지를 내기에 좋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와 네이버의 2분기 실적 발표일은 각각 다음 달 3일과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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