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고, 누구나 삶의 굴곡이 있다. 그것이 영화나 드라마 속 악인일지라도. 하지만 매혹과 연민의 시선으로 악인과 악행을 묘사하는 작품들이 악을 비호하고 합리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는 슬로건이 창작의 원칙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다시 한 번, 창작 서사에서 악을 재현하는 문제를 상세하고 정연하게 짚어본다. 소설가 겸 영화평론가, 문학평론가, 웹소설 작가, 비평가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에 대해 해박한 9명의 저자가 이에 대한 다채로운 논점을 제기한다.
지금껏 추상적 차원에서 되풀이된 논쟁이 아닌, 영화와 드라마부터 고전문학, 현대 소설, 논픽션 등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유명 작품 속 악인의 사례를 소환해 창작물에서 악인 또는 악이 어떤 효과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 묻고 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320쪽, 1만8천원.






























댓글 많은 뉴스
택배 멈춘 새벽, 시작도 못 한 하루…국민 분노 치솟는다
'세계 최고 IQ 276' 김영훈 "한국 정부는 친북…미국 망명 신청"
원전 재가동 없이는 AI 강국도 없다
친여 유튜브 출연한 법제처장 "李대통령, 대장동 일당 만난 적도 없어"
"실핏줄 터졌다"는 추미애…주진우 "윽박질러서, 힘들면 그만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