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60년이 넘은 80대가 모교에 거액을 장학기금으로 쾌척했다. 경북대 법과대학 58학번 손기윤 씨는 로스쿨 재학생들의 장학기금으로 써달라며 지난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5억 원을 경북대에 기탁했다.
경북대 측은 "장학기금 전달을 외부에 알리지 않으려 했지만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외부에 알리자고 설득해 거액을 쾌척한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손 씨는 법원공무원으로 재직한 뒤 퇴임했고 이후에는 법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가 전달한 발전기금은 '손기윤장학기금'으로 적립, 2억 원은 자교 출신 로스쿨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경북대 로스쿨 전체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손 씨는 "학창시절이 까마득하지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던 시절이었던 거 같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미래를 향해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작으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사진설명: 지난 3월에 진행된 발전기금 약정식과 감사패 전달식. 사진 왼쪽은 홍원화 경북대 총장, 오른쪽은 손기윤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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