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에서 치러지는 최초의 국가행사여서 기대를 모았던 '제4회 섬의 날'이 전격 취소됐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을 지나 울릉도를 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전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울릉군은 5일 섬의 날 행사 취소를 알리며 "태풍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안전을 선택한 결정"이라며 "이다음 섬의 날 행사 지역이 울릉이 될지는 알 수 없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섬의 날 행사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울릉읍 사동항을 비롯해 도동, 저동 등에서 최대 3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행사로 계획됐다.
울릉도에서 한 번도 진행된 적 없던 국가행사이자 단일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여서 울릉군민들이 행사에 거는 기대감이 컸다.
이런 기대에 부응해 행정안전부 주최로 일괄 진행됐던 이 행사를 이번에는 울릉군이 행사 기획에 참여하는 등 군청 공무원들도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제6호 태풍 '카눈'이 변수가 됐다. 이 태풍은 5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140km를 지나갔다. 강도 등급은 '강'으로 풍속은 초당 35m, 영향 반경은 340㎞이다.
이 태풍은 6일 오후 일본 규슈 남쪽 해상을 향한 뒤 방향을 여러 번 틀어 9일 새벽에는 일본 규슈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카눈은 동해상으로 진출해 10일 오전에는 울릉도 남동쪽 약 40㎞ 부근에 당도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일본 규슈를 지나며 강도 등급은 '중'으로 약해지겠지만 울릉도를 지날 때에도 세력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란 것이 기상청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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