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걷기 좋은 녹색 도시 포항의 ‘GreenWay’ 프로젝트

대표 BI 상표등록…녹색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 집중
둘레길·탐방로 확장 등 ‘걷기 좋은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 주력

포항의 녹색 도심 중심축인 철길숲의 항공사진. 포항시 제공
포항의 녹색 도심 중심축인 철길숲의 항공사진. 포항시 제공

요즘 경북 포항은 '걷기 중독'에 빠졌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푸른 숲을 맨발로 걸을 수 있을 정도다.

지역을 녹색 길로 잇는 '포항GreenWay 프로젝트'가 포항을 활기차고 싱그러운 걸음으로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19일 포항시는 '포항GreenWay 프로젝트'의 대표 BI(Brand Identity)를 특허청에 상표등록했다.

이 프로젝트는 회색빛 산업도시였던 포항을 사람과 도시,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녹색 생태 도시로 바꾸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정책이다.

포항시는 이번 상표등록을 통해 최근 늘어나고 있는 도심 녹지구역 등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홍보하겠다는 각오이다.

아울러 '보행 중심의 탄소 중립 도시' 조성을 위해 숲길 등 걷기 좋은 길을 계속 연장해 나가기로 했다.

포항 철길숲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 철길숲 전경. 포항시 제공

7일 포항시에 따르면 먼저 대표 도심숲으로 자리잡은 철길숲을 중심잡아 ▷유강정수장 앞 상생숲길 인도교 개설 ▷포스코대로 보행자 중심거리 조성 ▷해안 둘레길 조성 등 도심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생활권 그린웨이를 조성한다.

상생숲길 인도교 연결은 유강정수장 앞 철길숲과 형산강 공도교를 잇는 140m 길이의 육교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상부 거더(대들보처럼 상부 하중을 견디는 시설물) 설치를 마쳤으며 난간 설치, 교면 포장 등을 완료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대로 보행자 중심거리는 이동고가~오광장~형산로타리로 이어지는 포스코대로 2㎞ 구간에 보행자 중심 가로숲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녹색 연결로를 만들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기에 더욱 편리한 도시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형산로타리 협력회관 앞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인도 정비와 가로수 디자인 등 차별화된 특화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포항은 지역이 가진 천혜의 해안 경관을 활용해 북구 송라면 지경리에서 장기면 두원리까지 3개 코스로 구성된 해안 둘레길 112km 전체 구간을 내년 6월까지 모두 연결할 방침이다.

단절된 둘레길을 데크로드 설치, 탐방로 정비 등을 통해 연결하고 주차장과 기타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 직원들이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 직원들이 '포항GreenWay 프로젝트'의 대표 BI의 특허청 상표등록을 기념하며, 녹색 인프라 구축과 걷기 좋은 도시 조성을 다짐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한편, 포항시는 최근 맨발 걷기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맨발 걷기 좋은 길, 맨발로 30선을 선정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전국 맨발 걷기 동호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제1회 대한민국 맨발 걷기 축제'가 송도 솔밭 도시숲과 해안가 일원에서 개최되면서 걷기 좋은 도시 포항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 '포항GreenWay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녹색도시 포항의 도시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BI 특허등록을 완료했다"며 "시민이 더욱 쾌적한 일상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녹색 숲을 확충하고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사람 중심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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