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 내에서 여자 샤워실을 훔쳐봤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퇴소 조치가 결정됐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7일 오전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성범죄 논란이 인 태국 지도자와 피해자는) 서로 분리조치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사과했다"며 "현재 분리 조치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성범죄 신고가 '경미하다'라고 발언한 데에 대해 "경미라는 것은 성범죄가 경미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경찰로부터 (성범죄가 아닌) 건조물침입으로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경미하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잼버리 조직위는 가해자로 지목된 태국 지도자를 퇴소 조치했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퇴소 조치를 했는데 경찰이 수사중이라 서로 분리된 상태로 영내에서 숙영을 하고 있다"며 "경찰 조사중이라 임의로 퇴소할 수는 없고 조사가 끝나면 퇴소한다"고 설명했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영내에 있는 여자 샤워실에 태국 남성 지도자 A씨가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샤워실은 여자 샤워실로, A씨가 들어와 먼저 샤워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피해자가 들어와 샤워를 했고 노랫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왔다가 A씨를 발견했다.
샤워실은 모두 3칸으로 당시 가운데 칸은 비어 있던 상황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더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위 또한 사건이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태국 지도자에게 가벼운 조치와 경고를 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북연맹 스카우트 측은 조직위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지 않는 등 미온적 대응에 반발하며 지도자와 대원 80여명이 모두 조기 퇴소했다.
조범석 전북연맹 대장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그 사람이 도망가려고 했는데 주위에 대원들이 많아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이 안 됐다. 저한테 발각됐을 때 샤워 용품이나 수건 한 장 없었다"며 "그때서야 샤워기를 틀어서 머리에다가 물을 묻히는 시늉을 했다. 처음에는 필리핀(지도자)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아이디 카드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태국 영지에서 샤워실까지는 걸어서 25분 정도 걸린다. 5분 거리에 샤워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먼 거리를 걸어와 거기에 숨어 있었다"며 고의적인 행동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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