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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반도 관통’ 태풍 카눈 접근…철두철미한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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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란 예보다. 강력한 태풍의 상륙으로 전국 곳곳에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해 경북 포항·경주 등을 휩쓸면서 막대한 피해를 일으킨 태풍 힌남노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국민들은 불안하다. 더욱이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경북 예천·봉화 등의 수해 지역은 아직 제대로 복구되지 못한 상태이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90㎞ 해상에 이른 뒤 북서쪽으로 진행하며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9~11일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된다. 부산 남서쪽 해상에 이르렀을 때, 카눈의 강도는 '강'으로 예상된다. 태풍 강도 '강'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바람이다. 카눈이 지나면서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

태풍 소식에 전국이 초비상이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와 지난달 집중호우에 따른 대형 재난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 힌남노로 인해 포항·경주에서 1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하천이 범람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기면서 7명이 숨졌다. 지난달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경북에서만 2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자연재해에 인재까지 겹쳐 어처구니없는 대형 참사가 된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난번 재난을 겪으며 노출된 취약점을 살펴봐야 한다. 관리감독 부실과 미흡한 대처 등의 총체적 행정 난맥상을 보인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상기하길 바란다. 재난 대응에는 정부·지자체, 민·관이 따로 없다. 지자체는 위험 예상 지역을 미리 현장 점검하고,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소방과 경찰은 긴급 신고 전화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구조 요청이 몰릴 경우 대비책도 필요하다. 재난이 닥치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희생될 우려가 크다. 정부와 지자체는 강풍, 산사태 취약 지역의 주민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길 당부한다. 유사시 위험 지역에 대한 주민 및 자동차 통제, 주민 대피 계획도 잘 작동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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