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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꿈꾸던 20대 청년…4명에게 새삶주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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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녹토 씨의 생전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김녹토 씨의 생전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가수를 꿈꾸던 20대 청년이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녹토 씨(24·사진)가 지난달 15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양측 신장을 기증해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5일 음악 관련 일을 하러 이동하던 중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충북 청주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씨는 가수를 꿈꾸던 청년이었다. 가족들은 그가 음악을 하기 위해 식당 일을 하며 돈을 벌고, 홍대에서 버스킹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City Blues , You and me, 주르륵 등의 음원을 내기도 했다.

김 씨 아버지 김동엽 씨는 "스스로는 자랑하지 않았지만 헌혈도 자주 했고, 길에 갈 때 쓰레기도 주웠다"며 생전에 먼저 나서서 남을 돕는 김 씨의 모습을 기억해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 하늘나라로 소풍 간 거지? 천국에서 평화와 기쁨을 누리고 음악도 하고 요리도 하고 많은 이들과 천국에서 기쁨을 누리기 바란다"며 "사랑한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4세의 젊은 나이에 하늘로 떠난 기증자와 어린 자녀를 떠나보내면서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을 결심해 주신 기증자 가족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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