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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해병대 지휘부 무리한 지시 탓 채수근 상병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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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도출 위해 무리"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호명면서 수색하던 해병대 장병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가운데 해병대 특수 수색대가 실종 지점에서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호명면서 수색하던 해병대 장병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가운데 해병대 특수 수색대가 실종 지점에서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지난달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발생된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의 순직이 해병대 지휘부의 무리한 지시 탓이라고 8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채 상병이 소속됐던 중대의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 동료 병사들의 제보 등을 근거로 자체 재구성한 사고 경위와 원인 분석을 발표했다.

센터는 "이번 사고는 임성근 사단장 이하 해병 1시단 지휘부가 대민 지원 과정에서 '해병대가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이미지를 도출하기 위해 안전을 무시하고 무리한 지시를 남발하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센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하기 전날인 지난달 18일 채 상병 소속 부대 해병대원들은 안전을 위해 물에 들어가지 않은 대신 1열로 서서 수면 위 부유물을 확인하거나 풀숲을 뒤지는 방식으로 수색했다.

수색을 마친 뒤 오후 4시 22분쯤 중대 카카오톡 대화에 "1열로 비효율적으로 하는 부대장이 없도록 바둑판식 수색 정찰을 실시할 것"이라는 임 사단장의 지시사항이 전달됐다.

센터는 "당일 숙소에 도착한 이후에도 대화방에 '바둑판식으로 무릎 아래까지 들어가서 찔러보면서 정성껏 탐색할 것'이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이 지시는 같은 날 저녁 점호 시간에도 반복해서 전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된 장병이 떠들거나 웃는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스카프로 얼굴을 두르라는 지시도 내려왔다고 센터는 밝혔다.

또 이날 저녁 점호 이후에 '(수색 중) 장화를 착용하라'는 복장 지침에 중대 간부들이 안전 재난수칙상 장화를 신고 물에 들어가선 안된다며 전투화를 신어야 한다고 상부에 건의했지만 묵살됐다고 센터는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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