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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공원서 침팬치 커플 탈출…수컷 마취 못 이기고 숨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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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장 청소하던 사육사 밀치고 2마리 탈출…2시간 만에 모두 잡혀
관람객 20여명 아찔 대피 소동

11일 오전 9시 11분쯤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했다가 약 2시간 만에 소방당국에 의해 포획된 가운데 이날 오후 침팬지가 사육시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asw0727@imaeil.com
11일 오전 9시 11분쯤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했다가 약 2시간 만에 소방당국에 의해 포획된 가운데 이날 오후 침팬지가 사육시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asw0727@imaeil.com
11일 오전 대구 달성공원에서 사육장을 탈출한 침팬지와 포획에 나선 소방대원들의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11일 오전 대구 달성공원에서 사육장을 탈출한 침팬지와 포획에 나선 소방대원들의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해 한때 소동을 빚은 가운데 당시 침팬지가 사육장을 청소하던 사육사를 밀치고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포획 이후 회복과정에서 침팬지 한마리가 폐사하고 사육사 한 명이 침팬지에 팔을 물려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11일 대구경찰청과 달성공원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쯤 중구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인 침팬지 암수 한쌍(알렉스‧루디)이 우리에서 탈출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30분쯤 암컷 알렉스를 포획했고, 10시 40분에 마취총으로 수컷 루디를 제압했다.

포획 과정에서 사육사 A(46) 씨가 왼팔을 물려 4~5㎝ 길이의 열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고 한때 관람객 10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탈출했던 침팬지 2마리 모두 동물원에 인계됐으나 마취총을 맞고 회복 중이던 수컷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으로 폐사했다.

환경부 '동물 탈출 대응 매뉴얼'에는 위험 요소에 따라 동물을 위험 그룹, 주의 그룹, 안전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에 탈출한 침팬지는 '위험 그룹'에 속한다. 해당 그룹에는 사자와 호랑이, 고릴라, 침팬지 등이 속하며 관람객이나 근로자에게 치명적인 부상이나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인명 살상'이 가능한 종들이다.

달성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사육장 내실 청소를 하던 중 침팬지들이 사육사를 밀치고 탈출한 것 같다"며 "지능이 높다 보니 잠금장치가 헐거웠던 문을 열고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정확한 탈출 과정은 현재 사육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쯤 찾은 달성공원 침팬지 사육장. 접근금지를 알리는 띠가 둘러져 있었고, 사육장 안은 텅 비어 있었다. 김주원 기자.
오후 3시쯤 찾은 달성공원 침팬지 사육장. 접근금지를 알리는 띠가 둘러져 있었고, 사육장 안은 텅 비어 있었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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