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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폭염에 치솟는 채솟값 시름 더해지는 도·소매업자들…"태풍에 더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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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값 한 달 만에 100% 넘게 올라

장마에 이어 폭염이 이어지며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에 2만5천760원으로 한 달 전의 9천880원보다 160.7% 올랐다. 1년 전의 1만9천96원과 비교하면 34.9% 비싸다. 사진은 1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장마에 이어 폭염이 이어지며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에 2만5천760원으로 한 달 전의 9천880원보다 160.7% 올랐다. 1년 전의 1만9천96원과 비교하면 34.9% 비싸다. 사진은 1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폭우와 장마로 치솟은 농작물 가격에 도·소매업자의 시름이 가득한 가운데 지난 10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카눈' 피해가 반영되면 농산물 가격은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3일 대구 수성구의 한 보쌈집. 이곳은 평소 보쌈을 시키면 김치와 배추를 기본 제공했지만 최근부터 겉절이를 내놓고 있다. 채소 가격이 올랐는데 메뉴 가격은 그만큼 올릴 수 없어 겉절이로 대체한 것이다.

식당 관계자 A씨는 "가격이 갑자기 오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하나는 포기했다"며 "겉절이에 들어가는 무도 비용이 만만치 않게 올라 부담된다. 중국산을 내놓고 싶진 않아 이렇게라도 버티고 있는데 태풍으로 채솟값이 상승하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된다"고 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1일 상품(上品, 이하 같은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2만5천760원으로, 한 달 전(9천880원)보다 160.7%나 비쌌다. 1년 전(1만9천96원)과 비교해도 34.9% 오른 가격이다.

무(20㎏) 도매가도 한 달 전(1만2천900원)보다 127.3% 오른 2만9천320원을 기록했다. 대파(1㎏·3천250원)와 시금치(4㎏·5만9천500원)도 한 달 만에 각각 56.6%, 51.7% 올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동구 한 식당도 상추와 배추, 고추, 마늘, 김치를 기본 반찬으로 제공했지만 가짓수를 줄일지 고민 중이다.

식당 대표 B씨는 "돈도 돈이지만, 비가 많이 오다 보니 상품이 좋지 않아 남기는 경우가 있어 그냥 내지 않을지 고민 중"이라며 "상태도 좋지 않은 걸 비싼 돈을 주고 사서 내놓는 건 맞지 않은 것 같다. 가격이 더 오를 텐데 손해를 보고 팔 것 같으면 장사를 하지 않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근심이 그득한 건 도매상도 마찬가지다.

대구 도심 식당에 채소를 납품하는 한 도매상 대표는 "한 달 전에 두 포기에 7~8천원하던 배추가 1만원정도 올랐다"며 "가격도 가격인데 겉보기에 괜찮다고 열어보면 안이 물러 환불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태풍 피해 등으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배추 상태가 좋지 않아 업주 입장에선 김장을 못해 더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어 걱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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