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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 대구 상반기 이어 하반기 첫 분양 '부자마케팅' 나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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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 DB

악성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는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첫 분양마저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지막 분양 단지인 '어나드 범어'는 전날 2순위 모집을 끝으로 청약 일정을 마무리했다. 어나드 범어는 601가구 모집에 36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부자 마케팅'을 내세우며 청약에 나섰으나, 전체 청약률은 평균 0.61대 1에 그치는 등 청약이 미달됐다.

어나드 범어 226p타입(1가구)과 244p타입(2가구)은 관심이 쏠리며 1순위 마감됐다.

이에 반해 139㎡(30가구), 156㎡C(30가구), 160㎡(2가구), 168㎡(5가구), 170㎡(5가구) 타입은 예비당첨자 500%를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가구수가 많은 타입 위주로 청약이 미달됐다. 타입별로 살펴보면 ▷136㎡(93가구) 0.20대 1 ▷153㎡A(61가구) 0.05대 1 ▷153㎡B(30가구) 0.17대 1 ▷153㎡C(120가구) 0.37대 1 ▷156㎡A(104가구) 0.83대 1 ▷156㎡B(118가구) 0.2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어나드 범어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의 경우 청약 통장을 이용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당초 타입과 층수를 염두에 두고 상담을 진행했던 고객들을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대구 지역 분양 시장은 처참했다. 올해 공급된 단지 중 대구의 ▷더 팰리스트 데시앙(0.21대 1)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0.84대 1) ▷반월당역 반도유보라(0.81대 1) ▷벤처밸리 푸르지오(0.03대 1) 등이 모두 청약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또 더파크 수성못은 132㎡B(2가구), 132㎡C(2가구) 타입과 84㎡C(34가구) 타입이 2순위 미달됐다. 다만, 84㎡A(27가구) 타입이 5.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2.23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업계에선 당장 악화한 분양 시장 흐름을 변화할 만한 성과를 내는 단지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대구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는 한정적 수요층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악화한 부동산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안타깝게도 올해 하반기에도 당장 흐름을 바꿀만한 단지 소식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천844가구에 달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는 이 같은 청약 미달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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