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15일 구미 방문 중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5분부터 11시30분까지 25분 동안 역사자료관에 머무르며 부모님의 유품과 기념물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경북도·구미시가 사업비 159억원을 들인 역사자료관은 부지 6천164㎡에 3층 규모로 지난 2021년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 인근에 건립됐다.
이 가운데 상설전시실에는 구미시가 2004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으로부터 위탁받은 대통령의 유품 5천649점과 근현대 산업발전 관련 자료 895점이 전시돼 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문화해설사 최미숙씨의 안내를 받으며 상설전시실, 수장고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상설전시실에 전시된 유품 중 7시50분에 멈춰져 있는 시계에서 한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해설사가 "시계가 7시50분에 멈춰져 있는 이유를 아시느냐"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안다"고 짧게 답했다. 7시50분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시간이다.
또 수출 100억 달러 달성 기념식 전경이 담긴 기념물을 보면서 해설사가 "박정희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한 결과 우리나라가 1977년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설명하자, 박 전 대통령은 "(100억 달러 달성이) 계획보다 앞당겨서 이뤄졌죠"라며 아버지의 업적을 떠올렸다.
또 수장고 내에 있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2단짜리 책상을 보고는 "기억난다. 어머니가 사용하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역사자료관 관람을 마친 뒤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수장고 관리를 잘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미래세대 교육 현장에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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