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요그룹 총수 급여 1위 신동빈…이재용 ‘무보수’

두산 박정원 67억·LG 구광모 60억·한진 조원태 55억 등

지난 4월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높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각 기업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 상반기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전년 동기(102억8천500만원) 대비 10억여원 늘어난 112억5천400만원을 받았다.

2위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으로, 67억7천600만원을 받아 전년 대비 18억4천만원 늘었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에서 59억9천5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71억3천900만원) 대비 16.0% 감소한 금액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상반기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모두 55억7천여만원을 수령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54억100만원을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상반기 49억6천800만원을 받았다.

LS그룹에서는 구자열 그룹 이사회 의장 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총 42억1천500만원을 수령했다. 구본준 회장은 LX그룹에서 모두 42억700만원을 받았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총 40억4천600만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32억5천만원의 보수를 계열사들로부터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총 3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23억3천400만원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7억7천400만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상반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전문경영인 가운데는 지주회사 SK의 사내이사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급여 12억원에 상여 38억3천400만원 등 총 50억3천4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에서는 28억1천400만원을 받은 장우승 부사장이 상반기 보수 총액 1위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