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묻지마 범죄 기승인데 검거율은 하락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에서 출발한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에서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이 순찰하고 있다. 전날 서울교통공사는 흉기난동 범죄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가스총을 휴대한 보안관 55명이 열차에 탑승해 2인 1조로 순찰한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에서 출발한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에서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이 순찰하고 있다. 전날 서울교통공사는 흉기난동 범죄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가스총을 휴대한 보안관 55명이 열차에 탑승해 2인 1조로 순찰한다. 연합뉴스

최근 지하철 객차와 역사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구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의 검거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6월) 대구 지하철 1~3호선에서 발생한 범죄의 검거율은 ▷2019년 68.18% ▷2020년 46.39% ▷2021년 39.39% ▷2022년 40.48% ▷2023년 6월 36.96%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지하철 범죄 2건 중 1건도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범죄 건수는 2019년 132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97건, 2021년 99건, 2022년 84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는 6월까지 46건이 발생하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 120건 ▷성폭력 118건 ▷절도 45건 순이었다. 기타(점유이탈물횡령, 업무방해, 모욕, 재물손괴 등)는 175건이었다.

노선별로는 1호선에서 최근 5년 동안 총 187건의 범죄가 발생해 최다 불명예를 기록했다. 2호선은 114건, 3호선은 61건이었다.

범죄는 퇴근시간 전후로 두드러졌다. 시간대별 범죄 발생 비율은 18~20시가 14.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16~18시 13.76% ▷14~16시 13.54% 순이었다.

권영세 의원은 "최근 잇따른 묻지마 범죄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하철은 이용승객이 많은 만큼 철저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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