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에 메타버스 실내외 촬영·후반작업에 특화한 토털 디지털 미디어 거점이 들어선다. 국민의힘과 정부의 '경북 메타버스 허브' 예산안 반영 결정으로 큰 동력을 얻었다.
경북도는 23일 국민의힘과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메타버스 디지털미디어 혁신허브 구축 사업'(이하 경북 메타버스 허브)를 반영하기로 하면서 초실감 가상제작 스튜디오 구축 등 관련 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경북 메타버스 허브는 대한민국 대표 영상 콘텐츠 촬영지인 경북 문경을 중심으로 공공 초실감 가상제작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다. 글로벌 미디어 강국을 실현하고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산업혁신에 뛰어든다는 국정과제에 발맞췄다.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 경상북도, 문경시가 함께 시행한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문경 옛 쌍용양회(신기로 250) 부지에 총 사업비 370억원을 들인다.
쌍용양회는 UN한국재건단이 지난 1957년 준공해 활용하다 지난 2018년 폐업하며 비어 있던 공간이다.
이곳에는 촬영 수요 기반 가상 배경 데이터 구축, 후반작업 인프라를 갖춘 차세대 미디어 제작 인프라이자 국내 최대 규모 버추얼 스튜디오를 만들 예정이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LED 월(wall)' 디스플레이 벽면에 지역 명소 등 촬영 장소를 3D 데이터로 스캔해 제작한 가상배경을 실시간 구현한다. 촬영과 동시에 특수효과를 반영해 촬영 시간과 장소, 비용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돕는다.
후반작업 스튜디오는 CG(컴퓨터 그래픽) 작업과 소리 및 색보정 등 영상 후반작업을 지원한다. 지역 대학과 연계해 VFX(시각효과) 운영 기술이전 교육을 실시하고, 전문 운영인력 양성과 장비·영상 리소스 종합관리, 제작 지원 역할도 한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기존 문경시에 있는 풍부한 실내외 촬영 인프라에 더해 영화·드라마 제작진의 지역 체류를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국내외 다양한 영상 중소기업·스타트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 미디어 기업의 기술 역량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제 갓 시장을 형성하는 초실감 가상제작 산업을 활성화하고, 디지털 데이터(3D 에셋)를 구축해 산업계에 보급·확산하는 등 콘텐츠 제작비용 절감과 고부가가치 창출 등 긍정적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혁신과장은 "이번 사업비 반영을 통해 지역 및 국내 기업들의 영상 제작 역량을 높이고 관련 시장 수요·공급도 창출하는 등 영상콘텐츠 산업의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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