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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민국 파괴에 앞장선 ‘정율성 공원’ 조성 안 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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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대통령과 국가보훈부뿐만 아니라 시민 단체들도 '정율성 공원 조성'에 반대하고 있다. 4·19 단체들과 5·18 단체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는 28일 "공산주의자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신문 광고를 실었다. 그럼에도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 연말까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 출신 음악가 정율성 업적 덕분에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광주를 찾아온다"며 "정 선생을 광주의 역사·문화 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6·25 남침으로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과 국군을 죽이고 국토를 유린했다. 중공은 우리가 유엔군의 도움으로 남북통일 직전까지 간 상황에 개입해 분단을 고착화했다. 정율성은 중공을 위해 '팔로군 행진곡'(현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하고, 북한을 위해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중국에서 '신중국 창건 100대 영웅'에 선정됐고, 북한에서 김일성 표창장을 받았다. 공산당에 부역한 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파괴 전쟁에 앞장섰다.

강 시장은 '정율성 역사공원'은 6년 전 계획돼 예산 집행이 끝난 사업이라고 강변하지만, 6년 전 계획은 물론이고, 애초 2004년 광주 양림동에 '정율성로'라는 거리를 조성한 것도 잘못이다.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48억 원의 세금을 들여 공원까지 만들겠다고 하니 기가 찬다. 강 시장은 "냉전은 이미 30년 전에 끝났는데 철 지난 이념 공세가 광주를 향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북한, 중국, 러시아 등과 교류·협력하고,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교류·협력과 대한민국 파괴에 앞장선 자를 기념·숭배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정율성 공원' 조성은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부적절하고 위험한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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