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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경산시 새 도시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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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기자경북부
김진만 기자경북부

지난해 지방선거로 민선 8기가 출범한 이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등 광역자치단체들은 물론 많은 기초자치단체들도 도시 브랜드 교체를 했거나 하고 있다.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이 자신의 시정 철학을 도시 브랜드에 담아 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로 변경했다. 대구시도 2004년부터 사용해 오던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에서 지난해 '파워풀 대구'(Powerful DAEGU) 로 변경했다. 부산시도 박형준 시장 취임 후 20년간 사용해 온 '다이나믹 부산'(Dynamic Busan)을 '부산 이즈 굿'(Busan is Good)으로 바꿨다.

반면, 미국 뉴욕은 도시를 상징하는 'I♥NY'을 1977년부터 47년간 사용하면서 뉴욕시민은 물론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도 브랜드를 비교적 오래 유지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경산시도 민선 5기인 2013년부터 사용해 온 도시 브랜드(BI) '투게더 경산'을 10년 만에 교체한다. 국내외 정책 트렌드 및 시정 방향을 반영하기에는 역부족 해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경산시만의 비전을 담겠다는 명목이다.

문제는 지난 4월부터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새 브랜드 개발이 조현일 시장을 비롯한 일부 시 고위간부와 용역업체 관계자, 몇명의 자문위원들이 주도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3차례 보고회와 시청 직원들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My universe Gyeongsan'(나의 우주, 나의 경산)으로 사실상 내정했다.

시는 내정된 'My universe Gyeongsan'의 두 가지 디자인(안)을 놓고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경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시민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결국은 시가 정해 놓았으니 디자인 두 가지 안 중 하나를 골라라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브랜드 응용방안까지 마련해 최종 10월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사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도시 브랜드가 지자체장이 아닌 도시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훌륭한 도시 브랜드는 단순히 심벌마크와 슬로건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독자성과 함축성 있게 담아내고, 한 눈에 시선을 끌 수 있는 이해하기 쉽고 단순해야 하며 차별적인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또 일부 행정 주체와 전문가들만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내부 고객인 시민과 외부의 관광객이나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대를 통해서 만들어야만 생명력이 있다는 것이다.

과연 경산시의 새 브랜드가 시의 상징성과 비전을 제대로 담아 냈는지, 얼마나 시민들에게 어필하고 공감을 얻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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