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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조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코스피 입성 초읽기···생산능력 4배↑

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사 중 최대 규모 예측...IPO 흥행 시 에코프로 계열사 동반 상승 가능성
3·4 공장 연내 착공 들어가 중국 의존도 높은 전구체 자립도 높이는 데 기여

경북 포항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매일신문DB
경북 포항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매일신문DB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전구체 생산능력을 4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천447만6천주,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3만6천200∼4만6천원이다. 공모가 마무리되면 5천240억~6천659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 상단 기준 3조2천7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5일 상장을 앞둔 두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이 1조6천853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신규 상장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공개(IPO)가 흥행에 성공하면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 주가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대주주는 에코프로로 지분 52.78% 보유 중인데 상장 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보유지분 가치 변화에 따라 주가가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 자리를 반납한 에코프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양극재의 주 원료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고순도의 하이니켈 전구체가 주력 제품이다. 현재 포항 CPM 1·2 공장에서 5만톤(t)의 전구체를 양산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에는 전구체 생산량을 21만t으로 확대한다. 하반기 3·4 공장을 착공하고 향후 북미, 유럽 등에서 진출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생산 확대는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높은 전구체 분야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차세대 전구체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단결정 전구체, 코발트 프리 전구체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재료 매입, 전구체 생산, 최종 고객사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가치사슬(밸류체인)이 구축돼 있다"며 "지속적인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전구체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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