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참 "北도 하마스식 기습공격 가능성…장사정포 조기 제거하고 수도권 방호"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슈켈론에서 주민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피해 대피하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 무장대원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후 교전이 벌어져 양측에서 1천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슈켈론에서 주민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피해 대피하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 무장대원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후 교전이 벌어져 양측에서 1천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슈켈론이 로켓 공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모습. 이스라엘을 겨냥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에 맞선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지난 7일부터 지금까지 양측에서 1천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슈켈론이 로켓 공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모습. 이스라엘을 겨냥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에 맞선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지난 7일부터 지금까지 양측에서 1천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북한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휴전선에 접한 인구 밀집지인 서울 등 수도권을 이스라엘에 비유한 언급이 10일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나왔다.

▶이날 합참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북한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같은 전술을 활용해 기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의 국방부 국정감사(국감)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戰) 교훈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보고했다.

강신철 본부장은 로켓포와 게릴라 부대, 트럭·오토바이 등을 동원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행태를 분석한 후 "초기 평가로는 하마스의 기습작전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단시간 내 수천 발의 로켓포 공격에 이스라엘 '아이언 돔'(로켓 방어시스템)의 방어 효과는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스라엘의 국경 일대 과학화경계시스템 무력화, 모사드 등 정보기관의 기습공격 예측 실패도 언급했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방공 시스템이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가한 뒤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양측에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방공 시스템이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가한 뒤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양측에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북한 장사정포. 연합뉴스
북한 장사정포. 연합뉴스

▶이어 강신철 본부장은 북한이 우리에 대한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예상 시나리오로 하마스식 전술을 활용한 기습 공격, 민수용 장비 등 공격 수단 다양화, 첨단방어체계 취약점 활용 공격, 국내 SNS를 활용한 심리전 등을 언급했다.

또 현재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이 휴전선 접경지역을 점거해 인질을 확보,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협상을 유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하마스가 트럭·오토바이 등 민수용 장비를 동원한 것을 두고도, 비슷한 북한 민수용 장비가 우리 군 감시체계를 피할 수 있는 점, 특히 지하 시설이나 민간 장비로 정보 감시위성의 회피를 꾀할 수 있는 점도 언급했다.

강신철 본부장은 북한이 보유한 장사정포, 침투 부대, 드론 등 기습공격 수단에 대한 대응 방안도 보고했다.

강신철 본부장은 "대화력전 수행으로 수도권을 위협하는 적의 장사정포를 조기에 제거하고, 요격 전력이 수도권 중요 시설과 주요 기지에 대한 방호를 제공한다"면서 "지상·해상·공중으로 침투하는 북측 부대는 전방의 거점방어체계와 통합방위작전, 대(對)해상특수전부대 작전, 합동방공작전 등으로 격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대량 드론 공격에 대해서는 "합동방공작전으로 탐지 및 식별해 격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개시한다며 지난 7일 오전 6시 30분(현지시간)부터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는 전날(6일) 유대교 명절 초막절(수코트)이 끝난 직후인 안식일 이른 아침에 허를 찌른 맥락이었다.

이어 이스라엘의 '철의 검(Iron Swords)' 작전을 통한 보복 공습도 이어진 데 따라 10일 현재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등 지역의 사망자는 1천600명이 넘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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