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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무력 충돌에 금값 껑충… 안전자산 투자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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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금값 1돈당 36만4천원… 5개월 만에 최고 수준
금 거래량은 전날 대비 144% 급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손자 돌잔치를 앞둔 정가인(62·대구 달서구 진천동) 씨는 지난 17일 금은방에 금팔찌를 사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 1월 반지를 샀을 때보다 부쩍 비싸진 금값 때문이다. 정 씨는 금은방 주인에게 최근 금값이 많이 올랐다는 소리를 들었다.

정 씨는 "올해 1월 손자 100일 선물로 1돈짜리 금반지를 32만원 정도에 샀는데, 이번에 1돈당 3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3돈짜리 금팔찌를 주문했다"며 "한 번뿐인 손자 돌이니 팔찌를 샀지만 가격이 부담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여파로 국내 금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19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2분 기준 금 시세는 구매자 기준으로 1돈(3.75g)당 36만4천원으로 조회됐다. 지난 5월 18일(36만4천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달 6일 33만8천원까지 내려갔던 금값은 12일 34만6천원, 18일 35만9천원 등으로 상승했다.

금 거래량도 최근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거래량은 이날(오후 3시 45분 기준) 97.504㎏을 기록했다. 전날(39.960㎏)보다 144.0% 늘었고 지난 6일(32.095㎏)과 비교하면 203.7% 증가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발발한 전쟁 영향이 컸다.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었다는 해석이다. 금은 채무불이행 위험이 없고 시장가격 변동에서 오는 위험을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금융투자 업계는 중동발 위험으로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단기적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글로벌 외환시장에 가장 큰 이슈인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추이도 주목해야 할 변수가 됐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여부가 유가 불안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크게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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