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원료에 소변' 男 공개되자 국내 수입사 "수출용과 분리 생산"

"中 내수용과 별도 공장서 제조"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중국 칭다오 맥주의 생산공장에서 작업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국내 수입사가 "칭다오맥주는 중국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로 생산한다"며 국내에 들여오는 제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지난 21일 "칭따오 본사에 확인한 결과, 칭따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소변 테러가 일어난)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어케이 측은 "현재 비어케이가 수입하고 있는 칭따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임을 알려드린다"면서 "수입사인 비어케이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이슈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도 소비자들께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는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 남성은 어깨 높이의 담을 넘어 들어가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간 후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중국언론과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 남성이 소변을 본 곳은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칭다오 맥주 3공장은 작년 한해 맥주 생산량이 120만㎘로,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이 퍼지자 중국 현지는 물론 전세계 소비자들이 비난과 우려를 쏟아냈다.

이에 칭따오 제3공장이 있는 핑두시 시장감독국은 "칭다오 맥주 3호(공장)과 관련된 온라인 동영상을 발견한 뒤 즉시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해 일괄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이후 모든 원료를 폐기 처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