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가 로봇산업의 메카로 향해가고 있다. 최근 대구시가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글로벌 로봇 혁신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이 마련됐다.
대구시가 로봇산업을 핵심 미래신산업의 한 분야로 키워나가고 있는데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한축을 담당하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미래 신성장 산업인 로봇산업의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세계 각국은 로봇 관련 기술력 축적과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제조혁신, 물류, 농업, 의료, 생활 서비스, AI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산업의 역할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대구 지역은 전통적으로 기계/부품 산업이 발전한 도시로, 산업체 비중의 60%가 자동차 부품산업에 집중돼 있었다. 이런 자동차, 기계/부품산업에 집중되어 있던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로봇산업 도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이 적용된 제조산업 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시장 또한 활발해지면서 로봇 관련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대구로 이전해오며 그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들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이처럼 대구가 로봇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기까지 그 과거와 현재, 그리고 함께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로봇산업 성장 중추 역할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로봇산업이 대구에서 신성장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로봇산업 초창기인 2009년부터 '안전방재용 IT융합 지능형로봇 산업화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구에서 처음으로 추진된 로봇 예타인 로봇산업클러스터구축사업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지역으로 유치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에는 제조로봇중심에서 서비스로봇으로 업그레이드 전환시키고 K-로봇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산업부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 지역유치를 위해 지역의 로봇산업 현황 및 발전로드맵수립, 실현장기업들의 애로 및 니즈 수요조사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성공적으로 유치하는데 기여했다.
대구시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2015년부터 로봇시장 활성화 및 시장 생태계 조성하고자 '로봇산업 시장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 로봇시장 확산, 핵심부품 기술고도화, 로봇 수요-공급 시장창출을 선도했고 총 731건을 지원해 지역 기업 직·간접 효과는 매출 증대 1천545억원(연간 매출평균 309억원), 고용 창출 660명(연간 고용평균 132명) 등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수혜 기업의 평균 생산성 향상 93.1%, 불량률 감소 67.7%, 제조원가절감 39.0%의 기술적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타산업간 융복합 상생,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나서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2020년부터는 2단계 사업으로 로봇산업과 타산업간 융복합 확대 및 상생협력 동반성장이 지속가능하도록 로봇시장창출의 확장과 업그레이드시킨 후속사업인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신기술 및 솔루션이 결합된 로봇기술 국산화율을 제고하고, 지역 로봇산업의 질적성장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로봇산업의 가치사슬 확장을 목표로 2020년부터 지원사업을 시행, 2024년까지 5년간 총 250.8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올해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로봇시장의 변화에 맞춰 산업용 로봇 중심의 보급과 확산에서 신서비스로봇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지원하는 서비스로봇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로봇완제품 전문기업을 지속적 육성하고, 지역 로봇산업의 구조 전환 및 고도화 추진을 통해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로봇 개발로 지역민의 로봇서비스 체감할 수 있도록 2024년까지 완제품제작 및 실증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구도심융합특구, 기계부품연구원이 이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2023년 대구도심융합특구(도심특화형 서비스로봇, 국토부), 규제자유특구(이동식 협동로봇, 중기부), 초광역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이동식 물류로봇, 산업부) 등을 유치해 수행 중이다. 이중 도심융합특구에 선정된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지역도심 융합 R&D기술개발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된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추진될 기술개발 내용 상세 기획을 추진, 최종평가위원회를 거쳐 65.2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사업기간내 민간부담금 40억원을 포함한 105.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과제를 통해 물류/배송 로봇, 자율주행기술, 디지털트윈기술, 도심형 물류센터 등 물류 신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로봇 개발을 통해 미래지향적 청년일자리 창출과 고령화 등의 사회문제 해결의 혁신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도심융합특구사업은 도심에 기업,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판교2밸리'와 같이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 부산, 광주, 대전, 울산의 5개 도시가 선정됐으며 이를 지원할 '도심융합특구법'이 지난달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처럼 중기부 예타사업인 글로벌혁신특구 등 대구시와 중앙정부의 정책에 맞춘 로봇사업 기획 및 유치에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혁신특구사업은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하고 확대 개편하여 미래 기술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해 규제, 실증, 인증, 허가, 보험까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제도가 적용되는 구역으로 2027년까지 권역별로 10개의 글로벌혁신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로봇산업을 테마로 신규 비즈니스 창출에서 글로벌 시장진출까지 로봇산업의 글로벌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K2 후적지와 신공항 연계도시, 도시융합특구 등 첨단로봇도시조성계획으로,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관련 사업 수립 기획에 참여하여 큰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지역 로봇산업 기술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글로벌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활발한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최근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한 'SIDO 전시회' 등에 참석해 해외 바이어들과 지역 기업간의 가교 역할 및 기술을 선보이며 주목받기도 했다.
프랑스 리옹에서 9년 동안 진행된 디지털 기술 관련 전시회인 SIDO는 IoT, AI, 로봇 분야 선도기업의 전시회와 전문가들의 컨퍼런스를 통해 기업간 국제 상담 및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행사다. SIDO 2023 전시회는 Iot, AI, 로봇 등의 디지털 변환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 9월에 개최한 SIDO 2022에서 제조 로봇, 물류 이송 제품, 디지털 전환 기술 등이 소개됐고 제조/서비스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사업 제품의 비즈니스 상담 및 사업화 실적 달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지난 9월에는 '2023 대구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 및 글로벌 로봇인의 밤' 행사를 개최, 'Discover the Robolution'을 주제로 국내외 주요국의 로봇 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지역 기업의 진출 전략과 해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또 오는 14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제12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에도 참가해 기계부품연구원의 연구 성과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 "지역 근간 산업의 발전, 선순환 구조 만들것"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떠오른 로봇산업에 대해 지역 근간 산업이었던 기계산업이 발전된 모습으로 대구는 이미 로봇산업의 메카가 될 기반은 다져졌다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로봇산업은 크게 하드웨어적인 부분과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으로 나눠볼 수있다. 지역 뿌리산업의 축적된 기계소재 가공기술은 이미 세계에서도 통할 정도다"며 "로봇산업의 발전은 결국 대구 뿌리산업의 발전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제조 업계에선 완성품을 만드는 기업이 갑이라면 부품이나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은 을의 위치에 있다. 하지만 을 중에는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수퍼 을' 기업들이 있다. 지역의 강소기업들이 독보적인 로봇 기술을 보유한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 원장은 "지난 20년 동안 대구지역 로봇기업의 든든한 벗으로 기업들과 함께 성장해온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 및 대내외적인 환경변화 속에서도 대구 로봇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해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 중이다"며 "대구 로봇산업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자 대구시와 정부정책에 맞추며 시민과 함께 할 미래 비전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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