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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대서 일병 숨진 채 발견…가혹행위 여부 수사

13일 경기도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진행된 제3회 특수전사령관기 특공무술 경연대회에 참여한 장병들이 창작 품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경기도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진행된 제3회 특수전사령관기 특공무술 경연대회에 참여한 장병들이 창작 품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입한 지 얼마 안 된 육군 병사가 부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가혹행위 의혹을 받는 선임병을 조사중이다.

25일 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군형법상 가혹행위 혐의를 받는 B상병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전남의 한 육군 부대에서 A일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일병이 남긴 쪽지나 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사경찰은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A일병의 극단적선태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A일병의 선임병인 B상병이 '분대장만 보직 교육을 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을 어기고 A 일병에게 열상감시장비(TOD) 운용법, 감시 근무 수칙 등을 외우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군사경찰은 지난달 27일 B상병이 A일병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했는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부대 내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분석하고, 장병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B상병이 숨진 A일병에게 폭언·폭행 등을 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 상병이 A 일병에게 한 언행이 가혹행위인지, 원활한 임무 수행을 돕는 교육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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